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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텔코리아와 AI 인재양성 협약…AI 특화대학으로 거듭난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22-04-04 조회 : 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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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는 기본적으로 AI 기술을 이해하고 잘 활용해야겠죠. 활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 구축돼 있는 플랫폼에 올라타 기술을 연결해서 쓰기만 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직업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고 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면서 말이죠. 머지않아 인천재능대가 실용적인 AI 활용 교육의 메카로 통할 날이 올 거예요.”

 

인천재능대학교가 ‘AI 특화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여러 전공과 접목한 AI 관련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등 미래 AI 인재를 양성할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 같은 새 물결의 중심에는 김진형(73) 총장이 있다. 지난해 9월 인천재능대의 수장이 된 김 총장은 국내 1세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한국 인공지능 발전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미국 UCLA에서 전산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휴즈연구소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했다. 이어 카이스트 전산학과 인공지능연구실을 이끌며 AI 연구 최전선에서 유능한 전문 인재를 배출해왔다. 본지는 지난달 말 인천시 동구 소재의 인천재능대 총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AI 교육을 묻는 첫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그는 남다른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텔코리아와 AI 인재양성 협약 맺어

“AI는 분야에 상관없이 현재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어떤 직무에 종사하든 AI를 잘 알고 활용해야 하는 이유죠. 특히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취업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에 교육도 역할을 달리해야 합니다. 일반대학에서는 연구 중심의 AI 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인천재능대에서는 생산, 데이터 분석 등 AI 기술 상용화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식이죠. 전문대학에서 기를 수 있는 AI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전문 기술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AI를 활용하는 신규 산업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무엇보다 인천재능대는 모든 학생을 AI 전문가로 키워줄 자신이 있습니다.”

 

김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AI 교육 혁신의 돛을 올렸다. 먼저 그는 인천재능대를 ‘AI&Bio 프런티어(Frontier)’, ‘전문기술 중심의 강소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의 시작점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것이다. 전문대학이 담당하는 직업 교육 전반에 AI 교육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천재능대는 지난달 30일 ㈜인텔코리아와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중장기 계획을 실행할 추진력까지 얻었다. ‘JEIU-Intel AI Class 공동개발 및 운영’이 이번 협약의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인천재능대는 인텔의 ‘미래 근로자를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AI For Future Workforce)’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에 필요한 AI 기술을 교육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모듈은 다섯 가지로 구성돼 있다. 중요성 인식(Awareness, 6h)과 기반 기술(Foundation, 50-57h), 경험 획득(Experience, 41h-129h), 작품 개발(Capstone, 24h), 현장 문제 도전(Practical Training, 4 months+) 순이다. 프로그램은 IT학부를 중심으로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된다. 김 총장은 “해당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인텔사에서 직접 발급하는 증명서를 받아 우수한 AI-IT 관련 기업으로 취업 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며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IT학부 교수들은 이미 인텔사에서 요구하는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해 Facilitator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AI 정예 특별반 운영, AI 전문가로 교수진 꾸려

새롭게 ‘AI 교육-기술지원센터’가 자리 잡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인천재능대는 재능그룹의 지원을 받아 AI-IT산업의 핵심 거점인 가산디지털단지에 AI 교육-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센터의 운영 목표는 다양한 교육 지원과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재능대는 올해부터 AI 정예 특별반인 ‘JAIBC(JEIU AI Base Camp)’ 과정을 도입했다. AI 분야 전문가로 교수진을 꾸렸다. 기숙형 몰입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소수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과정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김 총장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4학기 전액 장학금과 월 1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며 “점차 선발인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 반 동안은 대학에서 집중적으로 AI 교육을 실시하고, 나머지 한 학기는 학생들이 IT 기업 현장에서 인턴십을 하며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특공대 같은 개념으로, 전문대학이 이 같은 방식으로 특화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김 총장의 목소리와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그는 “AI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드론,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라면서 “인천재능대의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데이터를 식별하고 관리하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재가 되도록 돕겠다”고 했다.

 

“기존 플랫폼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AI 교육을 완성할 거예요. 플랫폼은 중간 발판이기 때문에, 여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정상까지 도착하는 데 수월합니다. 이미 구글과 네이버 등 IT 기업에서 표준화된 플랫폼을 구축해놨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 플랫폼에 올라탈 수 있도록 연결만 시켜주면 됩니다. 이 능력을 갖추게 되면 IT 기업에 들어가 AI 전문가로 성장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인천재능대는 실용적인 AI 활용 교육의 메카가 될 수 있는 모든 채비를 마쳤습니다.”